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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드, 인니 AMI·EV충전 사업 본격 ‘시작’…말레이시아도 정조준

타이드(대표 조경종)가 2017년부터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원격검침인프라(AMI) 시장 진출에 이어 EV 충전사업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신에너지 인프라 시장의 선두주자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인니 전력공사(PLN)가 2036년까지 대규모 AMI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만 매몰된 AMI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타이드는 올해 3분기에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KIAT 타당성 조사 사업을 통해 진행해온 인도네시아 서자와주 AMI 보급지원사업(ODA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주관기관인 타이드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서광전기통신공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2026년까지 서자와주 브카시 6만5000세대의 AMI를 책임지게 된다.

조경종 대표는 “이번 ODA사업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정부 그리고 인니전력공사와 AMI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업이 인니 AMI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타이드는 ODA사업 다음 단계로 2024년도 인니 AMI 본사업 참여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지난해부터 향후 15년간 총 3400만 세대 규모에 대한 AMI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는 대규모 AMI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PLN AMI 사업에 따라 매년 약 300만 세대 AMI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큰 사업규모이라 국내 공공기관과 관련 협회, 국내 전략적 파트너들을 만나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이제까지 중국만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내년부터는 PLN이 복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만큼 타이드도 한전 혹은 한국팀과 함께 참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의 35%인 약 1200만세대 사업 수주를 꾀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와 함께 타이드는 인니 내에서 EV 충전사업도 개시했다.

앞서 지난 4월 인니 내 JV설립을 완료했고, 지난 9월 ‘Cazgo(Caz, 충전의 의미)’ 브랜드로 알람 수트라(Alam Sutera) 그룹의 Flavor Bliss에 충전소를 열어 충전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진행한 EV 충전소 오픈 세러머니 행사에는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인니전력공사(PLN), 인니석유공사(PERTAMINA), 인니인민은행(BRI)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본커팅, 충전 앱(App)을 이용한 충전 시연, 충전 서비스 발표 등이 마련됐다.

조 대표는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이슈 등으로 인니는 자국을 아시아 전기차 시장 허브로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어 2026년~2027년까지 150만 규모로 EV를 확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인니 EV충전 시장은 아직 민간 충전 사업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타이드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완속 충전기로만 설치했지만, 향후 급속 충전기 구축과 함께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로 설치 구간을 넓히고, 앞으로 5년간 충전 인프라를 약 5만기 이상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맞춰 타이드는 인도네시아향 전력연동형 EV충전기 개발과 실증에 나서고 있고, 2023년도 ATC+(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에 선정돼 향후 인니환경에 맞는 EV충전기술 확보와 업그레이드도 추진 중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전국 주요 거점, 주요 충전 인프라 구축 기회를 확보하는 일이다.

타이드는 인니 신수도 위원회와 신수도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업과 신수도 충전사업 추진으로 향후 확대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관련 유관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타이드의 분석이다.

이밖에도 타이드는 인니에 이어 말레이시아 AMI 시장 선점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3억달러 규모로 800만 세대에 AMI 원격검침 인프라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 중인데, 타이드는 이미 말레이시아 그룹사와 AMI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타이드는 한전 및 계량기 업체들과 협업해 전체 사업 규모의 50%에 해당하는 약 1억6000만달러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다만 타이드는 AMI와 EV 충전 사업의 기회 확보와 사업 가속화를 위해 팀 코리아(Team Korea)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인니 AMI 본 사업의 경우 운영사업의 투자 초기 비용이 전체의 50% 비중으로 민간 자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또한 인니 공공기업과 신수도 위원회 EV 충전 사업화 추진을 위해서도 팀 코리아가 필요하다”며 “팀 코리아를 구성해 정부 정책 자금과 협회 차원의 사업협력 추진 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해야 하고,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스마트 그리드사업으로 확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